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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십··· 그 낭만에 대하여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밝은희망 부부클리닉 민옥기 부부상담사】

많은 부부가 부부생활에 ‘낙’이 없다고 불평한다. 옆에 있는 사람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낙’임에도.
많은 부부가 부부생활이 ‘불안하다.’라고 말한다. 조금만 고개를 돌리면 안정감을 느낄 수 있음에도.
사는 낙이 없고 불안에 떠는 부부에게 스킨십을 제안한다.
손 한번 잡았을 뿐인데 기쁨이 차오르고 안정감이 생긴다. 얼굴한번 어루만졌을 뿐인데 미움이 사라지고,
사랑이 차오른다. 기적을 부르는 부부 스킨십 노하우를 알아본다.
CASE 1. 남편의 스킨십이 싫은 아내 이야기
연이 씨(가명)는 몇 달에 한번꼴로 기분이 확 상한다. 이유는 매번 같다. 남편의 스킨십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정확하게 말하면 남편의 욕구를 채우기 위한 스킨쉽이다.
평소에는 손 한번 안잡고, 뽀뽀도 안하는 남편은 어쩌다 한 번씩 안거나, 뽀뽀를 하며
분위기를 잡는다. 섹스를 하고 싶은 것이다. 몇 번은 그냥 못이기는 척 넘어가 줬다.
남편은 섹스가 끝나면 자기 할 일은 끝났다는 듯 코골고 자기 바빴다.
이런일이 반복되자 슬슬 화가 났다.
불만을 이야기하자 정작 남편은 뭐가 문제냐는 태도였다. 돈 버느라 바쁘고 피곤하면
그럴 수 있는거 아니냐고 되물었다. 배려라고는 모르는 사람이었다.
더는 남편과 스킨십도 섹스도 안하고 살고 싶지만 가정을 지키려고 꾹 참는다.
이제 방법을 바꿔 하기 싫은 섹스를 빨리 끝내려고 흥분한 척도 한다.
가짜로 흥분한 연기를 한 후 남편의 코 고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이런 남편과 평생 살 일이 아득하기만 하다.
CASE 2. 돈을 잃고 진짜 사랑을 얻은 남편 이야기
성덕 씨(가명)는 1년전 믿었던 친구에게 사기를 당했다. 20년 우정이, 그리고 3년 동안 모은 돈이
모두 공중으로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일주일간 끙끙 앓다가 결국 아내에게 사실을 털어놓았다.
예상대로 아내는 불같이 화를 냈다. 자존심 상하는 말도 가리지 않고 마구 쏟아냈다.
듣기 싫은 말이었지만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었다.
다음 날 이성을 찾은 아내는 또 숨긴 일이 없냐고 물었다. 없다고 했더니 아내는 대답없이 초췌한 얼굴로
다가와 성덕 씨를 안았다. 말없이 등을 몇 번 토닥였다.
성덕 씨는 순간 살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후로 아내는 성덕 씨가 사기당한 생각에 잠겨 있을 때면 손을 잡거나 안아주거나 가만히 기대곤 했다.
그러면 이상하게 조금 화가 누그러지고 숨이 편안해졌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길길이 화내던 아내가 태도를 확 바꾼 것은 장모님 덕분이었다.
아내에게 사기 이야기를 들은 장모님은 이미 벌어진 일이니 다 덮고 더 상처받지 않도록
품어주라고 했다고 했다.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성덕 씨는 친구 일을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는다.
대신 힘든 일을 겪으면서 아내와의 사이가 더 단단 해진 것은 느꼈다.
성덕 씨는 작은 것을 잃고 큰 것을 얻었다고 여기며 살기로 했다.
이제 와, 새삼, 이 나이에···스킨십?
딱히 싸우지는 않았어도 요즘 따라 내 거인 듯 내 거 아닌 내 거 같은 배우자라면
마지막 스킨십은 언제였는지 떠올려보자.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면 부부 사이에 틈이 벌어지고 있다는 신호다.
밝은희망 부부클리닉 용산점 민옥기 부부상담사는 “부부가 스킨십 없이 살면사랑한다는 기분이나
설렘은 사라지고 서로에게 무덤덤해지는 정서적 거리감이 생기기 시작한다.”고 설명한다.
이렇게 거리감이 생기면 둘이 함께 있는 시간이 불편해진다.
불편함을 벗어나려고 취미 생활에 지나치게 몰입하거나 사회에서 만난 사람과의 관계를 확장하는데
에너지를 집중한다. 스킨십 좀 안했을 뿐인데 배우자가 점점 관심 밖으로 밀려나는 것이다.

반면 스킨십을 자주 하는 부부는 사랑이 넘칠 수 밖에 없다.
스킨십 없는 부부에게는 보기 힘든 관심과 배려가 뚝뚝 떨어진다.
민옥기 부부상담사는 “체온과 체취가 느껴지는 신체적 밀착이 주는 정서적 친밀감은 사랑받는다는
심리적 안정감으로 이어진다.”며 “이런 부부는 삶에 대한 자신감과 긍정적 생각으로 가정을 밝고
행복하게 만들어간다는 특징이 있다.”고 말한다.

어색한 스킨십 시작은 이렇게~
잠자는 사랑 세포 깨우는 스킨십 노하우

아무리 부부라도 사랑한다는 말을 오랫동안 하지 않으면 그 흔한 ‘사랑해’가 쉽게
입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스킨십도 그렇다. 오랫동안 스킨십 없이 살면 손 한 번 잡기가
쑥스럽기 짝이 없고 어색하기 그지없다. 그럴 때는 다음의 단계별로 스킨십을 해보자.

1. 눈으로 스킨십을 한다
스킨십이 없는 부부라면 대부분 눈을 보고 이야기한 지도 오래됐을 것이다.
어린 자녀와 이야기 하는 것처럼 눈을 보며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2. 토닥토닥 스킨십부터 시도한다
오랜 스킨십을 하기 쑥스러우면 잠깐의 스킨십도 괜찮다. 등이나 손등을 손바닥으로
토닥토닥 두드리면 사랑하는 마음이 전해지게 된다.

3. 접촉 시간을 점점 늘린다
아침, 저녁 인사를 하면서 가볍게 안아주기, 안아서 등 문질러주기, 손잡기 등으로
스킨십 시간을 늘린다. 포옹하거나 손을 잡은 상태에서
배우자를 칭찬하고 감사하는 말을 하면 어색함을 확 줄일 수 있다.

4. 일상적인 스킨십을 시도한다
어느 정도 어색함이 사라지면 어깨동무하고 걷기, 팔짱 끼고 걷기, 손잡고 걷기,
서로 기대고 TV 보기 등을 해본다. 스킨십 시간이 길어질 수록 안정감이 커지고 얼굴이 활짝 펴진다.

5. 연애 시절의 스킨십을 정복한다
스킨십이 익숙해졌다면 연애 시절로 돌아갔다고 생각하고 무릎 위에 앉기,
카페에서 나란히 앉아 서로 기대기, 손으로 얼굴 어루만지기 등과 같은 스킨십을 해보자.

6. 서로 좋아하는 스킨십을 해준다
때와 장소, 기분 상태, 시간에 따라 원하는 스킨십이 다를 수 있다.
대화로 서로 어떤 상황에서는 어떤 스킨십을 해달라고 부탁하고 또 배우자가 원하는 스킨십도 해준다.

사이를 멀어지게 하는 스킨십 유형
배려없는 스킨십은 배우자에게 큰 상처와 수치심을 줄 수 있다.
안 하니만 못한 스킨십 유형은 다음과 같다.

1. 섹스할 때만 스킨십하는 배우자
민옥기 부부상담사는 “상당수의 아내는 남편이 섹스할 때만 스킨십을 하는 것에 불만을 품고 있다.”
고 강조한다. 아내의 성적 만족이 감성적인 분위기가 우선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신체적인 흥분에만 집중하는 것은 아내가 섹스를 거부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민옥기 부부상담사는 “섹스 전과 후 스킨십을 중시하지 않는 남편과 사는 아내에게는
가짜 오르가슴으로 남편을 속이고 정서적으로 멀어지는 공통점이 발견된다.”고 덧붙인다.

2.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스킨십
배우자와의 스킨십이 싫다는 사람은 대부분 원하지 않는 스킨십 경험이 있다.
귀찮을 정도로 지나치게 잦은 스킨십과 자녀와 함께 있을 때
가슴이나 엉덩이를 만졌던 경험이 대표적이다.
내가 좋아도 상대가 싫어하면 멈춰야 한다. 부부 사이 스킨십도 예외는 아니다.

거부는 i-message 로~
스킨십이 아무리 좋아도 어떤 날은 혼자 있고 싶거나 스킨십이 내키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럴 때는 아이 메시지(i-message) 전달법으로 스킨십을 거절하는 것이 좋다.
민옥기 부부상담사는 “‘오늘은 별로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손을 꽉 잡아주면
‘스킨십은 하고 싶지 않지만 당신을 여전히 사랑한다’는 마음이 전해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민옥기 부부상담사는 밝은희망부부클리닉 용산점에서 부부대화, 외도, 이혼 위기 등을 전문으로 상담한다. 서울남부법원 이혼 전 부부상담 협의상담위원, 인천가정법원 이혼 전 부부상담 협의상담위원 등으로 활동한 바 있다.
tel:1522-5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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