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말 | 밝은희망 부부클리닉 김정미 부부상담사】
최근 세기의 부부로 불리는 톱스타 커플의 이혼 소식에 많은 이가 놀랐다. 결혼식을 올린 지 2년도 채 안 되어 이혼 조정 절차를 통해 법적으로 남남이 된
이 부부에게 대중이 가장 궁금했던 것은 ‘왜?‘ 였다. 공식적인 답변은 성격 차이였다.
성격 차이는 이 부부뿐 아니라 많은 부부가 이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서로 다른 두 명이 성격 차이 없이 사는 건 불가능하다.
다들 성격 차이가 있다. 성격 차이가 있는데도 부부가 별문제 없이 알콩달콩 사랑하며 사는 것은 이미 성격 차이를 극복했다고 볼 수 있다.
세기의 부부도 못 넘은 산, 성격 차이를 극복하는방법을 소개한다.
남편이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번 주말에 부모님이 우리 집에 오신대. 여름이라 몸보신 좀 시켜드려야 할 것 같은데 집에서 먹을까? 밖에서 먹을까?’
뻔히 친정어머니가 입원한 상황을 알고 있는 남편이었다. 멍해진 윤선 씨는 침착하게 남편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우리 엄마 입원하신 거 몰라? 주말에는 친정 다녀올게. 부모님은 다음에 오시라고 해.’
어쩐지 요즘은 조용하다 싶었다. 남편은 조선시대에서 온 남자처러 윤선 씨가 시부모님에게 효도하길 대놓고 강요했다. 남편에게 또 메시지가 왔다.
‘그럼 낮에 잠깐 얼굴만 비추고 와. 저녁 먹을 때까진 올 수 있지? 퇴근하고 오는 길에 삼계탕 재료 좀 사오고. 엄마가 삼계탕 드시고 싶으시대.’
아무리 생각해도 남편이 이번에는 너무 나갔다. 퇴근하자마자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따졌다. 그때 남편의 입에서 나온게 ‘출가외인’ 이었다.
윤선 씨는 출가외인과 결혼한 남편에게 진정한 ‘출가’ 가 뭔지 제대로 보여줄 참이다.
처음에는 갑자기 아들이 없어서 헛헛한 마음에 생긴 히스테리인 줄 알았다. 그런데 그 정도가 갈수록 심해졌다.
항상 싸움의 시작은 현재 문제였지만 아내는 자꾸 과거의 이야기를 꺼내 경록 씨를 비난했다. 아무리 쌓인 게 많더라도 이건 도가 지나치다 싶었다.
큰 소리로 싸우는 일이 늘어났고 사이는 걷잡을 수 없이 멀어졌다. 마음 같아서는 아내와 한 시간도 집에 같이 있기 싫었다.
술을 마시고 집에 가는 날이 늘어났다. 술 마시고 집에 들어가기 싫을 때마다 집 앞 공원에 앉아 아들 사진을 가만히 들어다본다.
‘미안해, 아빠가 엄마랑은 도저히 못 살겠어.’ 라는 넋두리와 함께.
배우자와 왜 결혼했는지 물어보면 자신과 다른 점이 매력적으로 보였다는 사람이 많다. 특히 나와 다르면 왠지 더 끌린다.
문제는 결혼 후다. 밝은희망부부클리닉 청담점 김정미 부부상담사는 “결혼한 이후 서로에 대한 사랑이 옅어져 갈 때쯤 숨겨두었던
성격 차이가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고 밝히고 “이를 어떻게 극복하는가에 따라 건강한 결혼 생활 여부가 결정된다.”고 설명한다.
부부는 성격 차이로 인한 갈등을 겪으면서 성숙해가는 공동체라고 볼 수 있다. 즉, 부부는 서로 달라서 생기는 갈등을 잘 해결해야
성격 차이라는 불화를 겪지 않을 수 있다.
김정미 부부상담사가 상담사례를 통해 구분해 본 갈등을 만드는 유형과 맞춤 해결법을 알아본다.
첫째, 갈등 회피 유형: 갈등이 생기면 고나계가 거북해지므로 회피하고 덮어두려고 한다.
이러한 상황이 하나둘 쌓이면 부부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고 한꺼번에 폭발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결과를 낳게 된다.
=> 맞춤 해결법: 갈등은 없어야 하는 게 아니라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임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피하려고 해도 갈등은 여전히 존재하며 외면할 갈등이 언젠가는 더 큰 갈등으로 자라 있을 수 있다.
갈등이 발생할 경우 그때그떄 직면해서 해결하자.
둘째, 가부장적 유형: 한쪽이 상대를 지배하려고 하고 일방적인 복종을 원하는 유형이다.
=> 맞춤 해결법: 자신의 생각과 태도가 잘못됐다는것을 인정하고 고치려고 노력해야 한다. 배우자를 자신과 같은 성숙한 인간으로 존중한다.
상대 배우자의 말을 들어주고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셋째, 가화만사성 유형: 갈등 회피 유형과 비슷한 유형으로 가정 내 불화를 두려워한 나머지 자신이 부당하게 상처를 입어도
어떻게든 빨리 해결하고자 한다.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자녀를 위해, 평화를 위해 참고 견디려고 한다.
=> 맞춤 해결법: 잠깐 평안하다고 영원히 평안하지 않다. 희생하면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될까? 건강한 부부는 한쪽이 맞춰주는 게 아니라
둘이 함께 맞춰나가는 것이다. 불만을 말하면 처음에는 불협 화음이 날 수 있지만 나중에는 소통이 원활해진다.
넷째, 잡탕 유형: 갈등이 생기면 갈등의 본질은 사라지고 과거의 잘못을 반복적으로 들추어 내 갈등 내용을 ‘잡탕’으로 만드는 유형이다.
싸울 동안 처음에 무엇 때문에 싸웠는지 잊을 정도로 인신공격을 가하는데 에너지를 집중한다.
=> 맞춤 해결법: 갈등이 발생했을 때는 그 문제만 가지고 이야기할 것을 서로 약속한다. 화가 나면 이성을 잃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노력해야 한다.
지금의 갈등만 가지고 해결책을 찾고 사고의 차이를 좁혀간다.
다섯째, 일방통행 유형: 상대방이 느끼는 감정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없이 자신의 주장만 옳다고 주장한다.
문제의 해결책만 찾고 관계성은 무시한다.
=> 맞춤 해결법: 가부장적 유형처럼 배우자의 의견을 존중하고 경청하는 훈련을 한다. 주거니 받거니 대화를 자주 한다.
이 경우 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객관적 사실이나 자기 생각이 맞다고 증명하는 게 아니라 관계성 회복에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성격 차이 좁히는
4가지 원칙
김정미 부부상담사는 “많은 부부를 만나보면 대부분 갈등의 발생 원인에 대해 냉철하게 분석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배우자의 잘못만 크게 생각한다.”고 말한다. 자존심이 상한 것도, 부정행위도 모두 배우자 떄문으로 몰아간다.
이런 자세로 성격 차이를 좁히기는 어렵다. 김정미 부부상담사는 갈등을 줄이고 성격 차이를 좁히는 방법으로 4가지 원칙을 든다.
1. 배우자는 나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한다
성격 차이를 극복하는 첫걸음은 나와 다름을 인지하고 인정하는 것이다. 차이점을 인정하지 않고 자기중심으로 행동하고 말하면
바로 갈등의 불씨가 된다. 서로 다름을 모르면 이해의 폭은 급격하게 줄어들고 갈등의 강도가 세진다.
김정미 부부상담사는 ‘당신은 나와달라.’ 라는 전재는어쩌면 성격 차이 대처 방법의 전부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2. 비난하지 말고 불만을 표현한다
부정적 감정의 표출 방식을 바꿔야 한다. 배우자가 자신을 무시하고, 비난하고, 언어적 폭력을 가하면 자존심이 무척 상한다.
자존심이 상하면 그때부터 이성적인 판단이 무너지고 감정적 판단의 지배를 받게된다.
자연스럽게 ‘더 기분 나쁘게 말하기 대회’, ‘더 상처 주기 대회’로 이어진다.
따라서 감정적 표현은 내 감정을 앞세운 아이 메시지(I MESSAGE) 방식으로 표현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비난은 쏙 빼고 배우자로 인해 내가 겪고 있는 상처를 있는 그대로 표현한다. 비난을 멈춰야 상대방의 귀가 열리고 이성적인 판단이 시작된다.
3.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버린다
윈윈(win-win) 전략은 부부 사이에서도 필요하다. 부부 갈등의 대부분은 동일한 상황을 다르게 봐서 생긴다.
그 갈등을 푸는 방법은 상대가 보고 있는 곳을 상대의 입장에서 보는 것이다.
‘나는 맞고 너는 틀렸다.’, ‘내가 이겨야 한다.’는 생각은 갈등 해결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4. 갈등은 함께 빨리 해결해야 한다
부부 갈등은 어느 한쪽이 풀어야 하는 문제가 아니다. 부부가 공동의 적으로 인식하고 함께 풀어야 한다.
갈등은 배우자 때문에 생기지 않았다. 두 사람이 달라서 생겼다.
갈등이 점점 쌓여 더 큰 문제로 발생하기 전에 싹부터 잘라버리는 것도 중요하다.
갈등 상태가 오리 가면 서로를 심리적으로 적대시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