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말 | 밝은희망 부부클리닉 강동점 오주헌 부부상담사】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는 불안감이 엄습하고 상대에게 짜증이나 화가 나기도 한다.
이런 감정을 느끼는 부부에게는 예정된 수순이 있다. 섹스리스다.
변해버리고 식어버린 섹스에는 누구나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그러면서 서로 불만족한 채로 살아간다.
예전보다 섹스 만족도가 떨여젔다면 그동안 부부관계에 소홀했음을 인정하고
다시 회복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뚝 떨어진 섹스 만족도를 확 높여줄 방법을 알아본다.
돌아가서 주말을 보내는게 유일한 낙이었다. 몇 주 전 아내가 충격적인 말을 하기 전까지는.
늦은 밤 분위기를 잡는 그에게 아내는 “잘하지도 못하면서 왜 올 때마다 하려고 해?” 라고 했다.
기분이 나쁜 건 둘째 치고 순간 멍해졌다. 지금까지 아내가 만족하는 줄 알았다.
좋아하는 줄 알았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아내에게 물었다. “그럼 나랑 왜 했어?”
아내는 별걸 다 물어본다는 눈빛을 보내며 말했다. “안 하면 당신이 바람피울까 봐서 했지.”
아내의 속마음을 알고는 할 말을 잃었다.
그 후로 아내를 보면 말이 곱게 나오지 않는다. 주말이 기다려지지도 않는다.
“아빠, 이번 주말에도 집에 오지요?” 라고 묻는 큰아이에게 “바쁘니까 봐서 갈게.” 라고 했다.
아이들은 보고 싶지만 당분간 아내는 보고 싶지 않다.
남편은 뼛속까지 이기적인 사람이다. 자기밖에 모른다.
밖에서 돈을 벌어 온다는 이유로 집안일은 전혀 하지 않는다. 그것뿐이면 그냥 참고 살 수 있다.
어쨋거나 아이들 아빠니까.
그런데 남편은 툭하면 Y 씨를 상처 주고 자존심을 짓밟았다. Y 씨는 성욕이 많은 편인데
남편이 성욕이 별로 없다. 결혼 초기부터 지금까지 Y 씨가 “요즘 너무 안 한 것 같다.”고
서운해 하면 마지못해서 하는 식이었다.
남편은 몇 년 사이 부쩍 성 기능과 체력이 떨어진 듯했다. 어느 날은 불을 끄고 애무를 하는데
남편이 너무 졸려서 못하겠다며 바로 곯아떨어졌다. 너무 자존심이 상했다.
왜 이런 대접을 받고 사는 자신이 한심했다.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고도 남편은 늘 그랬던 것처럼
게임, 낚시 등 취미 생활을 즐기느라 즐거워 보인다. 자신은 불행한데 행복해 보이는
남편이 정말 싫다. 둘째가 16살이니까 이혼까지 남은 기간은 4년 남짓.
오늘도 낚시 가방을 싸는 남편을 보면 Y 씨는 점점 그때까지 버틸 자신이 없어진다.
열정, 친밀감, 헌신을 꼽았다. 열정, 친밀감, 헌신의 균형은 건강한 부부 관계를 만든다.
사랑을 유지하려면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섹스를 하는 부부는 서로에게 열정이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친밀감과 헌신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
밝은희망부부클리닉 강동점 오주헌 부부상담사는 “부부간의 적절한 스킨십은 엔도르핀이 솟아나게 하고
사랑과 행복을 안겨준다.”며 “부부의 성적 친밀감은 건강한 부부관계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섹스에 만족하지 못하면 부부 관계에도 많은 영향을 준다. 섹스 불만족은 섹스리스로
쉽게 연결된다. 친밀감은커녕 원망만 쌓인다. 섹스 불만족을 해결하지 않고 산다는 것은
부부가 친밀한 관계를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어떤 방식으로든 해결해야 한다.
남편이 아내와의 섹스에서, 아내가 남편과의 섹스에서 만족도가 떨어지는 이유부터 알아보자.
첫째,아내가 인정해 주지 않는다.
남편은 아내를 만족시키는 것에 관심이 많다. 오주헌 부부상담사는 “‘남자는 자신을 인정해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라는 말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라고 말한다.
남편은 아내를 충분히 만족시키면 희열을 느낀다. 반면 아내가 만족하지 못하는 반응을 보이면
자신감이 떨어지고 위축된다.
남편은 여자로서의 아내를 포기하고 싶지 않다. 아내가 예쁘게 꾸민 모습이 좋다.
향긋한 냄새가 나는 아내가 좋다. 여자는 촉각과 청각으로 사랑을 느끼지만
남자는 시각과 후각으로 사랑을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아내는 남편과 있을 때가 아닌
외출을 할 때만 화장을 하고 꾸민다.
아내가 섹스할 때 수동적이면 만족시키지 못한 느낌이 든다. 혼자 열심히 하다가 끝내는 섹스에는
흥미가 떨어진다.
단 한 번이어도 매몰찬 거절은 남편에게 충격을 줄 수 있다. 마찬가지로 섹스할 때 남편의
성적 능력을 무시하거나 과도한 비난을 하면 남편의 마음이 닫히고 성욕이 떨어진다.
남편은 몸이 열리면 마음이 열리는데 아내는 마음이 열려야 몸이 열린다. 남편이 거칠고 급하게
섹스를 하면 아내의 몸은 고통스럽고 마음은 사랑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든다.
아내는 적절한 애무, 부드러운 스킨십, 아내의 기분을 물어보는 말로 남편의 사랑을 느낀다.
섹스할 때도 사랑의 대화를 나누고 싶다.
오주헌 부부상담사는 “보편적으로 남편은 성적 만족을 위해 섹스를 한다면 아내는 정서적 만족을 위해
섹스를 한다.”고 말한다.
섹스를 통해 쾌감을 느끼고 싶지만 남편이 자신의 욕구를 채우는 데만 급급하고 기술이 부족하면
섹스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다.
뚝 떨어진 우리 부부 ‘섹스 만족도’
확 올리는 기술 4가지
1. 섹스에 대한 대화를 한다.
섹스는 부부 둘만의 비밀스러운 영역이지만 서로의 비밀을 털어 놓아야 만족할 수 있다.
자신의 성감대, 좋아하는 스킨십 등을 배우자에게 알려주고 배우자를 만족시키는
행동이나 말이 무엇인지 물어보자. 섹스가 부부 사이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섹스를 하면 어떤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지 서로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다.
2. 배우자를 배운다.
오주헌 부부상담사는 “많은 기혼자가 섹스를 잘 배우지 못했다.”며 “지금이라도 섹스할 때 남녀 차이,
욕구 수준의 차이, 실제적인 기술을 배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앞에서 설명한 남편이 아내에게, 아내가 남편에게 불만족스러운 이유도 참고하자.
3. 스스로 극복할 수 없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
지루, 조루, 성욕 감퇴, 극치감 장애, 여성의 골반 통증, 흥분 장애, 섹스 트라우마 등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4. 성문제를 배우자에게 알린다.
배우자의 성문제는 혼자만의 일이 아닌 부부의 일이다. 성문제를 숨긴 채 섹스를 거부하면
‘마음이 변해다.’ ‘나는 매력이 없다.’ ‘몰래 바람을 피우고 있다.’ 와 같은 또 다른 오해를 낳을 수 있다.
방식을 강요하면 배우자는 ‘나를 짐승처럼 대하는 것 같다.’ ‘수치스럽다.’ 는 느낌이 들 수 있다.
반대로 배우자를 위해 너무 맞춰주는 사람은 섹스로 누릴 수 있는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
섹스가 의무가 되어 버리기 쉽다. 부부의 섹스는 욕구를 넘어 관계다. 한쪽이 희생하는 관계는
언젠가는 틀어진다. 좀 오래 걸려도, 어색해도 두 사람 모두 만족하는 섹스를 해야 한다.